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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원들,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올해 4월 100여명이 집단 참배한 이후 두 번째다.

초당파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 이틀째인 18일 집단 참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는 지난 4월 춘계 예대제에 100여명이 참배한 후 약 6개월 만이다. 이 모임은 매년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4월) 및 추계(10월) 예대제와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해오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19년 10월 18일 집단 참배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의 상황으로 참배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재개했다. 이후 올해 4월 춘계 예대제에 집단 참배했지만 지난 8월 패전일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집단 참배를 미뤘다.


기시다 총리는 추계 예대제 첫날인 전날 ‘내각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란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 취임 이전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적이 없다.

앞서 14일에는 기시다 내각의 각료인 나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곳이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위가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또한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