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훈련 과정에서 미군이 ‘동해’ 표기를 한 것이 확인되자 일본이 ‘일본해’ 표기를 요구했다.
2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 등과의 합동 회의에서 미국 인도태평양군·해군태평양함대가 지난달 26일 한미 연합 훈련을 실시했을 때 “the East Sea(東海·동해)”로 표기해 대외 발표를 한 사실을 밝혔다.
외무성의 요청으로 해당 기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30일과 이번 달 6일, 8일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일 3개국 연합 훈련에서도 “한반도 동쪽 해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INSULA)” “한국과 일본의 사이 해역” 등으로 표기했다.
이에 일본 측은 자국이 주장하고 있는 동해 명인 ‘일본해’를 사용하도록 요구했다. 태평양 함대를 포함한 미 해군은 그동안 동해를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하거나 동해와 일본해로 병기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도 ‘일본해’로 공식 표기해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