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내에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제 급격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주요 인사들 발언을 통해서 나오기 시작했다.
메리 댈리 S.F.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Fed)의 금리인상 관련해서 속도를 조절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지 Market Watch는 메리 댈리 S.F. 연은 총재가 UC 버클리의 정책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서 주목을 받았다.
메리 댈리 S.F.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급격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사실상 대세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경기침체가 오고있는 것을 방치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를 겪는 것 만큼은 피해야 하며, 이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리 댈리 S.F. 연은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인상 조절과 관련해 연준이 오는 11월 1일~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에 찬성하지만 그 이후 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11월 FOMC에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며 더는 늦춰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美 경제가 조만간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이 많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언급했지만 연준이 금리정책의 두 번째 단계로 이동해야할 시점이라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메리 댈리 S.F. 연은 총재는 과도하게 긴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상의 정책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지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경기 침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 등 지정학적 역풍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p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4번 연속 0.75%p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Wall Street Journal도 연준이 예상대로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그 이후 12월에는 이 보다 작은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 댈리 S.F. 연은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다.
최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등은 다음달(11월) 이후 금리인상을 계속 0.75%p 지속하는 것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너무 높은 금리 인상의 위험성을 공개적 자리에서 경고했다.
반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없어 다음 두 회의에서도 각각 0.75%p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 효과가 진전이 없어 올 연말까지 금리가 4%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며 12월 0.75%p 인상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