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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들었다" 주류언론도 '성난 사람들' 골든글로브 수상 주목

한국계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어제(7일)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을 휩쓸자 주류언론들은 '역사를 만들었다'며 집중 보도했다.

'성난 사람들'은 이날 LA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주류언론들은 '성난 사람들'의 이번 수상이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거둔 첫 아시아계 예술가들의 수상 '역사'라는 점에 주목했다.

NBC는 '성난 사람들'이 아시안 미국인이 연출하고 출연한 작품으로 이 부문에서 처음 수상했다며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올해 에미상 여러 부문의 후보로도 지명됐다는 점 등을 언급해앞으로도 성공적인 시상식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 역시 이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이 부문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가져가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주류언론들은 이와 함께 '성난 사람들'이 가진 작품으로서 '완성도'에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작품이 스토리의 예측 불가능성과 복잡성, 시청자로 하여금자기 일처럼 느끼게 하는 힘으로 온라인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비평가들 역시 '성난 사람들'의 팬이라고 덧붙였다.

NYT의 TV부문 수석평론가인 제임스 포니워지크는지난해 선보인 가장 활기차고 놀라우며 통찰력을 가진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NBC 역시 이 작품이 아시안 미국인의 삶과 인종과 관련한 다양한 측면을 담아 평단의 찬사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열렬한 한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묘사로 호평받았다고 전했다.

주류언론들은 이 작품을 제작·연출하고 극본을 쓴 이성진 감독의 유머 섞인 수상 소감도 함께 전했다.

이 감독은 이 작품은 실제 제가 도로 위에서 겪은 난폭운전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며 당시의 가해 운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없어 아쉽다고 농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