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사일 발사를 연기한데 이어 완전히 취소했다.
로이터 통신은 美 국방부가 러시아와의 핵 긴장 완화를 위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LGM-30G 미닛맨(Minuteman) 3’ 시험발사를 지난달(3월) 연기한 데 이어 최근에 완전히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앤 스테파넥 美 공군 대변인은 미닛맨 3 시험발사를 연기한데 이어서 최종적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앤 스테파넥 美 공군 대변인은 발사를 취소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앞서 지난달 연기를 결정했을 때 밝힌 사유와 같다면서 공군은 미국 전략군의 준비태세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핵전력을 강화하는 준비태세에 돌입하며 긴장감이 조성되자 지난달(3월) 2일 미국과 러시아 모두 잘못된 판단의 위험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그런 위험을 줄이는 조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美 국방부는 그런 위험을 줄이는 상징적인 조치로 미닛맨 3 시험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美 국방부 대변인은 ‘미닛맨 3’ 취소 결정 관련해서 오해를 받거나 잘못 해석될 수 있는 어떤 행동에도 연루될 의도가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려는 노력이라며 러시아가 핵 태세에 관한 수사에서 강도를 낮춤으로써 화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닛맨 3은 사거리가 약 1만㎞, 시속 2만4천㎞에 달하는 미국 핵전력의 핵심 무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다음번 시험발사는 올해(2022년) 연말로 예정돼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美 국방부 결정에 대해 보도하면서 과연 올바른 결정이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ICBM 전력의 시험 일정을 바꾸는 것은 그 의도와 관계없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소속 짐 인호프 상원의원은 지난달(3월) 국방부가 미닛맨 3 시험발사를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하자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험발사가 중요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美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국장은 미닛맨 3가 ICBM으로서 신뢰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미닛맨 3의 ICBM 신뢰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시험발사를 하는 것이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한번 거른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