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독일 물류회사 HHLA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 중국원양자원(코스코·COSCO)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독일 정부 소식통을 통해 COSCO가 함부르크 항만 내 HHLA 소유의 세 개의 터미널 중 하나에 대한 24.9%의 지분 투자를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기 일주일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COSCO가 목표로 했던 35%보다는 적다.
독일 내 최대항구인 함부르크 항만에 중국 국영기업의 지분 허용 여부를 두고 정치적 논란이 거셌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독일은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피해야 한다”며 반대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승인 발표 하루 전인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경제부와 외무부는 여전히 이번 인수에 반대하지만 올라프 숄츠 총리가 반대를 물리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AP통신은 지난 21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1월 초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숄츠 총리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