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혈액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연방 식품의약국FDA가 동성·양성애자의 헌혈을 전면 허용하는 신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침이 LGBTQ의 권익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지만, 일각에선 에이즈 등 성병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11일) 연방 식품의약국 FDA가 동성과 양성애자의 헌혈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일웅일자형(monogamy, 한 번에 한 파트너하고만 성관계를 함) 성관계를 갖는 모든 동성과 양성애자는 헌혈이 가능합니다.
피터 막스 FDA 디렉터는 “이번 신규 지침이 기관과 LGBTQI+ 커뮤니티에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FDA 헌혈 지침은 지난 2020년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따르면 동성애자는 3개월 간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지 않은 뒤 헌혈할 수 있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이전 지침은 동성애자의 헌혈 전 성관계를 12개월 금지했습니다.
FDA의 신규 지침은 동성과 양성애자의 헌혈 전 시간 제약을 없앤 것입니다.
FDA는 “신규 지침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FDA는 모든 혈액 기증자에게 헌혈 적합성을 따지기 위한 일련의 ‘개인 위험 기반 질문’(individual risk-based question)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지난 3개월 간 새로운 파트너, 또는 한 명 이상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성병 확산의 위험으로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지난 3개월 간 기존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기타 기준을 만족하는 한 헌혈 가능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