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4일 백악관 내 사우스론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하고 건물로 돌아가려다 길을 헤매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 상, 하원 의회 활동과 공공 이슈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비영리 케이블 채널인 C-SPAN이 이 행사를 중계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내에서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이 나와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나무를 심고 백악관 건물로 돌아가려는 모습이 담겼다.
질 바이든 여사가 왼쪽을 가리키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오른쪽으로 꺾어서 걸어가고 그러다 잠시 멈춰 보안요원에게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보안요원이 바이든 여사가 있는 왼쪽을 가리키자,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길로 가고 싶다는 농담하면서 바이든 여사 쪽으로 돌아서서 걸어간다.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모습에 일각에선 건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피츠버그에선 연설을 마치고 어디로 내려가는지 몰라 몸을 돌린 후에야 맞는 방향을 찾아 퇴장했고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글로벌 펀드 콘퍼런스에서도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혼란스러워했다.
당황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대에서 내려가는 방법을 묻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두 영상 모두 SNS에서 화제가 됐다.
80살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들어 계속 건강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라 2024년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는 지난달 미국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가 "바이든 대통령이 공직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3일 MSNBC와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내 의사는 재선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이라 우려된다는 여론이 있다는 이야기에는 "나를 포함해 누구든지 내 나이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질병에 걸리거나 혹은 내일 죽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육체와 정신 모두 잘 작동하고 있어 건강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