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워싱턴 정치권의 ‘횡재세’ 논의에 대해서 해당 대상인 에너지 기업 수장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XOM) 수장인 대런 우즈 CEO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기록적인 실적을 거둔 것과 관련해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횡제세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에너지 업계의 이익 일부를 미국인들에게 직접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횡재세에 대해서 거론했다.
대런 우즈 CEO는 회사의 높은 배당금이 주주에게 돌아가는 것이 미국인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런 우즈 CEO의 이같은 발언은 횡재세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고유가 덕분에 큰 돈을 번 에너지 업계가 개솔린 가격 인하 조치 등으로 수익 일부를 직접 미국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워싱턴 정치권의 횡재세 논의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정유기업 셸의 3분기 수익을 예로 들며 셸의 이익이 가격을 낮추는 주유소로 가는 대신 주주에게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정유기업들이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지나친 횡재를 얻었는데도 그로인한 모든 결과물을 자신들이 차지하려고 한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엑손모빌은 주당 배당금을 2분기보다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 주가 기준으로 엑손모빌의 배당수익률은 3.4%에 달하는데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배당금 증가를 통해 엑손모빌의 성공을 제대로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대런 우즈 CEO는 기업이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상품의 가격 결정에까지 개입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했다.
대런 우즈 CEO는 에너지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이윤을 추구하는 자유시장 시스템에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런 우즈 CEO는 최근 EU(유럽연합)의 횡재세 명령은 문제를 악화시켰으며 수입 에너지와 연료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런 우즈 CEO는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손모빌은 3분기에 197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의 영업이익 179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에 비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엑손모빌은 2분기에 주당 88센트를 배당금으로 지급헸는데 이번 3분기에는 배당금을 91센트로 3센트 더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