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각 대도시에서 방 2개 아파트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는 평균 연봉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무려 4개 도시가 10위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높은 3위에 오른 LA에서는 원베드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 연봉 10만 달러, 투베드는 13만 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돼 저소득, 중산층은 물론 중상층 가정까지 렌트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소득의 상당 부분 렌트비로 지출을 하는 상황 속에 렌트비 고공행진은 지속되고 있어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저소득뿐만 아니라 중산층, 중상층 가정까지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렌트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택, 도시 개발국 등 전문가들은 소득 대비 렌트비 비율을 30% 미만으로 지출할 것을 권장합니다.
즉, 한 달에 100달러를 벌 경우 렌트비로는 33달러 정도만 지출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스마트에셋(SmartAsset)이 전국 25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세입자가 원베드나 투베드 아파트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 벌어야 하는 평균 연봉을 계산했습니다.
스마트에셋의 경우 소득 대비 렌트비 비율을 28%로 계산했습니다.
집계 결과, 대상 도시들 가운데 투베드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는 연봉이 가장 높은 10위 안에 CA주 도시 4개가 들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1위, LA 3위, 산호세 6위, 샌디에고는 7위로 집계됐습니다.
1위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평균 렌트비가 2천921달러인 원베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연봉 12만 5천2백달러를 벌어야 합니다.
평균 렌트비가 3천989달러인 투베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17만 961달러를 벌어야 합니다.
3위를 기록한 LA에서는 평균 렌트비가 2천310달러인 원베드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 연봉 9만 9천 18달러, 평균 렌트비가 3천101달러인 투베드는 13만 2천882 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중간소득은 7만 372달러이기 때문에 이 수치들을 살펴봤을 때 대다수의 주민들이 렌트비 감당을 어려워하는 상황입니다.
렌트비 상승률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질러 주민들의 고통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