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릭 카루소 LA시장 후보가 중간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인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한인타운을 방문해 선거 유세에 나섰습니다.
카루소 후보는 이태원 참사 추모를 시작으로 LA시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한인들의 한 표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LA시장 선거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릭 카루소 LA시장 후보는 오늘(1일) LA한인타운 업소들을 방문하면서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나섰습니다.
선거 유세 전 한국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카루소 후보는 어린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슬픔을 상상할 수도 없다며 애도를 표하고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_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
이어, 카루소는 한인 커뮤니티가 LA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번 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한인타운 방문 목적을 밝혔습니다.
<녹취 _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
이어 LA, 특히 한인타운 내에서 노숙자 증가, 전반적인 범죄율 증가, 무려 200% 이상 증가한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LA시장에 당선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LA시의회 인종차별 발언 스캔들에 대해 시의원들이 LA시를 마치 자신의 개인 소유 땅인 것처럼 나눴다면서 현 시 정부를 비판하며 자신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스캔들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많은 유권자, 특히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중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_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
카루소 후보는 캐런 배스 후보가 LA폭동 당시 한인들이 영어를 배울 의지가 없다고 발언한 기록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 또한 영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기 때문에 기록을 보고 화가 났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직접 해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
반면 캐런 배스 후보는 최근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인터뷰 자료는 조작된 것이라며 발언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재 카루소 후보는 아시안과 라틴계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으면서 경쟁력을 높였지만 캐런 배스 후보가 흑인 커뮤니티에게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장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아시안과 라틴 커뮤니티 각각 지지율 50% 이상을 얻어야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