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간선거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최종 결과가 길게는 한 달까지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편투표가 보편화됐고 대부분 주에서는 투표일 이후 우편 투표용지 개표를 허용하기 때문에 과반을 득표해야 하거나 박빙 대결을 펼치는 선거들로 인해 최종 결과는 며칠 뒤 혹은 한 달 뒤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8일) 저녁 8시를 기점으로 CA주를 포함한 서부 지역도 개표 작업에 들어가면서 대부분 중간 선거가 마감됩니다.
주마다 투표 개시와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윤곽은 며칠 내로 잡힐 수 있지만, 특히 과반을 득표해야 하는 룰이 있는 주 선거와 LA시장 후보와 같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선으로 인해 최종 결과는 한 달 뒤에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치컨설턴트 마이클 트루힐로는 “오늘 밤 득표차가 10%포인트 이내인 경선에서 승리를 단정짓는 것은 시기상조가 될 것이다”라며 “20%포인트 앞선다면 안전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결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코로나19여파로 모든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용지가 발송되는 등 우편 투표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오늘 기준 4천만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2천540만 명이 우편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는 투표일 전에 우편투표용지 개표가 가능한 반면 펜실베니아주를 포함한 9개 주는 투표 당일까지 개표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 16개 주는 투표가 마감되고 나서야 우편 투표 용지를 개표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김 분석가는 “지난 6월 예비선거 당시 투표용지 중 무려 90%가 우편 투표용지였고, 선거 마감 후 약 48시간 동안 우편 투표용지 절반도 채 개표하지 못했다”며 “우편 투표는 처리하는 데 훨씬 더 오래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CA주는 우편 투표용지를 선거일로부터 최대 7일까지 유효표로 인정하고 있어 정확한 총 투표수 집계 또한 일주일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반면 각 주 내 주민발의안 등 법안 관련 투표는 오늘 밤 결과가 확정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