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부모들이 출산을 꺼리고 있다는 한 설문조사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부모의 거의 절반 정도가 자녀를 줄였다고 답했는데 경제적 이유 떄문이었다.
미국에서 자녀 한명을 성인까지 키우는데 약 30만달러 정도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고, 64%의 부모는 자녀 양육 때문에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산 보너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부모들이 자녀 수를 줄이고 있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절반 가까이인 46%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당초에 생각했던 자녀 수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Lending Tree)가 18살 미만 자녀를 둔 미국인 6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육아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자녀 한명을 성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거의 30만달러에 육박하는 약 29만7,000 달러에 달했다.
최근 2년 사이 연간 육아 비용은 21,000 달러에서 29,000 달러로 36%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보육 비용은 50% 이상 상승해서, 전체 육아 비용 상승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응답자 중 64%는 자녀 양육을 위해서 부채까지 감수했다고 밝혀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빚까지 져야하는 것은 부모를 나이들어서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다.
따라서 이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극대화 되는 것이 미국 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인 것임을 이번에 설문조사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은 지난해(2024년)에도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 감소 추세에 대응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신생아 가정에 5,000 달러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다소 확기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워낙에 아이를 낳는 비율이 줄어들다보니 정부 차원에서 출산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이다.
또 다른 출산 장려 안으로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30%를 기혼자나 자녀가 있는 신청자에게 배정하는 정책도 거론되고 있다.
부모들이 꼽은 ‘육아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조건’으로는 역시 재정적 지원이 52%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유급휴가와 재택근무 등 직장의 유연성이 39%로 높았다.
저렴한 보육 서비스도 28%로 부모들 관심의 대상이었다.
전문가들은 단순하게 현금을 지원하기보다는 구조적 육아 지원 정책이 강력히 병행돼야 출산율 회복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