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모임도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LA시의회가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코로나19와 원숭이 두창에 대한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독감 환자 급증이 코로나19 재확산 징후가 될 수 있다며 방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위생지침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이 한꺼번에 퍼지는 이른바 ‘트리플 데믹’이 덮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LA시의회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연장했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9일) 코로나19 비상사태 연장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 반대 2로 승인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정부 회의를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AB361을 표결에 부쳐 찬성 9, 반대 1로 통과시켰습니다.
LA시의회는 지난달(10월) 마이크 보닌 LA 11지구 시의원과 폴 크레코리안 LA시의회 신임 의장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LA시의회 회의를 3차례 화상으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어 원숭이 두창 비상사태 유지 결의안을 찬성 10, 반대 0으로 승인했습니다.
앞선 질병 비상사태 연장 항목들은 최소 30일마다 표결을 진행해야 합니다.
LA시의회의 이러한 결정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모임도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것입니다.
또 바바라 퍼레어 LA카운티 보건 국장은 지난주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징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코로나19 수치들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9일) 집계된 LA카운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천662명으로 전날 집계된 1천433명에서 229명 늘었습니다.
일일 사망자 숫자는 10명으로 어제(8일)보다 2명 많았고 입원 환자 수는 492명으로 전날보다 5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일 동안 집계된 코로나19 검사 시 양성 판정률 평균치는 5.9%로 어제보다 0.4% 포인트, 일주일 전보다 1.1% 포인트 올랐습니다.
퍼레어 국장은 연말 연휴 여행과 모임으로 각종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때라며 위생 지침 준수와 코로나19 백신, 독감 백신 등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