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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연예계 수퍼스타들도 FTX에 거액 물렸다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해 스포츠와 연예계 수퍼스타들도 파산보호신청을 한 FTX에 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인해 미국과 영국의 전현직 최고 지도자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 기업 등 기관 투자자는 물론 수퍼 모델, NFL-NBA-MLB 스타 플레이어 등 미국에서도 내노라하는 유명인들이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을 위기에 놓였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FTX 창업주 샘 뱅크먼-프리드 CEO와 행사를 함께 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급성장하는데 도움을 줬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공개석상에서 FTX를 홍보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0 대선 출마 때 금액적으로 두번째로 높은 선거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공로로 민주당 최고위급 인사인 전직 대통령이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거액의 선거자금을 기부받고나서 전직 대통령이 나서 FTX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FTX가 급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Street.com과 Market Watch, Bloomberg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FTX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기업 투자자에 이어 개인 투자자 피해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Bloomberg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FTX의 파산보호 신청 때문에 약 1억 달러 손실을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Market Watch는 지난 수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폭발적 관심속에 암호화폐 거래소도 크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런 분위기속에 프로 운동선수와 연예인 등 고소득 유명인들이 개인적으로 금융기관에 합류하며 FTX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FTX 사태는 수많은 유명인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Market Watch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혼을 전격 발표한 NFL 역사상 최고 선수 탐 브래디와 세계 탑모델 지젤 번천 부부, NBA 수퍼스타 스테판 커리, MLB 수퍼스타 쇼헤이 오타니,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 등이 FTX 사태의 피해자로 꼽혔다.

이들 외에NFL 선수 트레버 로렌스,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 등도 FTX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날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은퇴한 NBA 수퍼스타 샤킬 오닐도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탐 브래디-지젤 번천 부부와 스테판 커리는 모두 지난해(2021년) FTX 홍보대사로 임명됐는데 FTX에 거액을 투자하고 지분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arket Watch는 탐 브래디와 지젤 번천이 지난 2021년 각각 FTX 홍보대사와 FTX 환경 사회 이니셔티브 고문으로 활동하며 암호화폐 이외 FTX 지분에도 상당한 액수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NBA 수퍼스타 스테판 커리는 FTX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수퍼스타들 중에서도 FTX와 가장 인연이 깊은 것은 단연 탐 브래디와 지젤 번천 부부로 드러났는데 FTX의 여러 TV 광고에도 출연하며 FTX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지난달(10월) 13년 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겠다며 전격 이혼을 발표했다.

탐 브래디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신나는 시기라며 창업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와 혁명적 FTX 팀이 끝없는 가능성에 대해 계속 눈을 뜨고 있다고 크게 칭찬했다.

또 탐 브래디는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람들에게 암호화폐가 가진 힘에 대해서 교육하는 동시에 우리 지역 사회와 지구에 돌려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모두가 이곳 FTX에서 정말 특별한 것을 만들 기회를 가졌고, 자신 역시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탐 브래디와 지젤 번천이 보유한 FTX 지분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Market Watch는 FTX가 브래디·번천 부부와의 거래를 발표하고 몇 달 뒤 기업가치 320억 달러를 인정받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FTX는 델라웨어 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은 회사가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을 세우는 동안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조치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FTX 파산보호 신청 사태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참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FTX의 채무액이 최고 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