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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덥수룩 이근, 현지 의용군과 총 든 모습 첫 공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우크라이나 의용군 대원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근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이 전 대위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이 전 대위는 남성 두 명과 웃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의용군에게 지급된 체코제 CZ-806브렌2 총기를 들고 있다. 그가 다른 의용군과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근 옆에 선 인물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국제 의용군 대원으로 소개된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의용대에 합류한 다국적 대원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 사진 속 대원 10명 중 이 전 대위와 함께 사진을 찍은 대원도 포함됐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의용대에서 합류한 첫 외국인 대원들이 키이우 밖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상군에 따르면 자원 봉사자들은 미국, 영국, 스웨덴, 리투아니아, 멕시코, 인도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도 이 전 대위의 소식을 다룬 기사를 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 BYKYU 등은 “한국의 인기 유튜버이자 전직 특수부대 대원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위를 소개하는 SNS 글에는 우크라이나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정말 멋지다”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지지를 표했다.


매체는 이 전 대위가 한국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현역 복무 당시 아프리카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 상대 군사 작전에 참여했다는 그의 약력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위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고 근황을 알린 글을 전하기도 했다.

이 전 대위는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한다”며 “보안 관계상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