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평의회가 UCLA 스포츠 활동 관련해 오늘(11월17일) 소집돼 논의에 들어가게 된다.
UC 평의회는 오늘 오전 10시15분 S.F.에서 시작되는데 안건은 UCLA 스포츠가 Conference를 ‘BIG 10’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강제로 무산시킬지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다.
UCLA는 지난 6월 라이벌 USC와 더불어 스포츠 Conference를 현재 ‘PAC-12’에서 ‘BIG 10’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UCLA는 오는 2024년 시즌부터 USC와 더불어 각종 스포츠 활동을 ‘BIG 10’ 소속으로 치를 예정이다.
이같은 발표가 지난 6월 이뤄지고 나서 UC 평의회는 지금까지 약 5개월여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관련 회의를 갖고 UCLA 스포츠의 Conference 이전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사립학교인 USC와 달리 UCLA는 CA 주의 공립학교여서 학교측의 결정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실제로 지난 6월 UCLA와 USC 공동발표가 나오자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개빈 뉴섬 주지사는 UCLA측이 CA 주지사인 자신에게 사전에 전혀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절차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UC 평의회도 UCLA 결정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동안 여러차례 열린 회의에서도 ‘BIG 10’ 이전을 저지하는 것을 주로 논의했다.
UC 평의회는 UCLA가 서부 태평양 지역 Conference인 ‘PAC-12’를 떠나 동부에 가까운 중북부 Conference인 ‘BIG 10’에 가입하는 것에 매우 부정적이다.
따라서 UC 평의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강제적으로 개입해서 UCLA의 ‘BIG 10’ 가입을 무산시키고 ‘PAC-12’에 머물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이같은 UC 평의회 분위기와 관련해 UCLA는 UC 평의회가 인정한 산하 대학들의 자율권에 바탕을 두고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UCLA는 오늘 회의에 앞서 UC 평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학생 선수들의 경험, 재정적 영향, 법적 위험성 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UCLA가 이미 ‘BIG 10’측과 Conference 이전에 대해 합의했고 오는 2024년부터 ‘BIG 10’에서 활동하기로 하고 서명까지 마친 상태다.
따라서 UC 평의회가 직권으로 이를 뒤집고 없던 일로 만들 경우 자칫 ‘BIG 10’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UCLA는 또 ‘BIG10’으로 Conference를 바꾸는 것과 관련해서 111명에 달하는 UCLA 학생 스포츠 선수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3%가 USC와 같은 Conference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UCLA와 UC Berkeley가 같은 Conference에 있는 것 중요하다는 응답 24%를 압도했다.
UCLA는 ‘BIG 10’으로 Conference를 옮기면 재정적 혜택도 엄청날 전망이다.
지난 8월 ‘BIG 10’측은 Media 관련한 딜을 통해 연간 10억달러 수익이 예상된다며 산하 각 학교들에게 매년 최고 7,000만달러까지 배분할 수있다고 밝혔다.
물론 UCLA는 이동 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BIG 10’이 배분하는 수익이 엄청나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UCLA 학생 스포츠 선수들이 더 많이 방송에 노출되고, 인지도가 올라가 초상권이나 각종 이미지 관련한 거액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이득이다.
그렇게 해서 창출되는 수익이 UCLA 전체 학생들의 웰빙과 정신건강 등에 도움이 될 수있다.
이처럼 UCLA는 ‘BIG 10’에서 활동하는 것을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는데 UC 평의회가 개입해 이를 강제적으로 무산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