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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버나디노 카운티, CA주 벗어나 51번째 주 될까?

[앵커멘트]

높은 세금과 노숙자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CA주 정부 정책에 반감을 갖는 지역 정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CA주를 벗어나 새로운 주로 독립하는 방안을 주민 투표로 부쳤는데 현실적으로 독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만큼 주정부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금과 주택 가격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최근 노숙자 문제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지역 정부 관리들에게 CA주를 벗어나 새로운 주로 독립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도록 하는 안을 주민 투표로 부쳤습니다.

다른 CA주 지역과 달리 보수 성향의 주민들이 많은 샌버나디노에서 해당 표결이 이뤄졌고, 찬성투표가 근소한 차이로 많아 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가 CA주를 벗어나 새로운 주로 독립하게 된다면 1959년 하와이주 이후 처음 새로운 주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번 움직임은 주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독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만큼 주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주민들의 결정은 CA주 정부 운영 방식에 높은 반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들은 많은 세금을 지불할 만큼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지도 않고 경제활동도 활발하지 않은 지역인데 다른 대도시 카운티와 같은 세금 부담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커트 해그먼 의장은 주정부 운영 방식과 공적 자금 사용 등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온타리오 시장 폴 레온은 이 법안을 지지하면서 카운티 규모가 크지만 도로, 법원, 대중교통 등에 대한 주와 연방 자금 지원이 현저히 적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해그먼 의장은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장기적인 코로나19 대응책 등으로 주민들에게는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높은 세금, 노숙자 문제, 주택 가격, 범죄율 증가 등으로 많은 주민들이 CA주에서 이주하는 상황 속에서 면적이 2만 평방 마일로 로드아일랜드를 비롯한 9개 주보다 넓고 CA주에서 인구가 다섯 번 째로 많은 카운티 주민들의 독립 지지는 주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