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 기관 고위직 한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최근 LA경찰국(LAPD) 데이빗 황이 캡틴으로 승진하며 도미닉 최 부국장, 제임스 황 캡틴 등과 함께 LAPD 내 1%의 고위직에 올랐다. 이 외에도 LA 경찰 기관 내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인들이 많아 추가 고위직 진급 및 영향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또한 한인들의 LAPD 승진은 한인사회에도 희소식이다. 한인 경관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고위직 탄생을 통해 한인사회와 경찰이 더욱 밀접해지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LAPD 루테넌트에서 캡틴(Captain I)으로 승진한 데이빗 황 캡틴은 17일 진급식에서 캡틴 승진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했다. LAPD에서 실제로 총기 소지와 수사 및 체포 권한이 있는 현장 경관(sworn officer)은 약 9,300명이 있는 가운데 서장급인 캡틴 이상은 116명 뿐으로 약 1%에 해당한다.이날 진급식에서 데이빗 황 캡틴은 “어릴때 부터 항상 LA 경찰이 되고 싶었고, 그 꿈을 이뤄 지난 25년간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살아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캡틴으로 승진하고 하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또한 영광”이라며 “캡틴에 걸맞는 자세로 충실히 복무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올해로 경력 25년차인 데이빗 황 캡틴은 지난달 캡틴 승진과 함께 하버 경찰서 순찰 총책임자(Patrol Commanding Officer)로 발령됐다. 하버 경찰서는 샌페드로, 윌밍턴, 하버 시티, 하버 게이트웨이, 터미널 아일랜드 등을 관할한다.데이빗 황 캡틴은 한국에서 태어나 4세에 캘리포니아 월넛 지역으로 이민왔고 대학에서 인적자원관리를 전공후 1997년 LAPD에 입사했다. 이후 램파트, 77가, 윌셔 경찰서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3년 서전트로 진급했다. 이후 교통과, 내사과, 특수작전과, 홀렌백 경찰서 필드 수퍼바이저 등으로 일하다 2017 루테넌트로 진급했다. 이후 다시 밸리 지역 내사 책임자, 교통국 부책임자 등을 거쳐 지난달 캡틴으로 승진했다.현재 LAPD에서 캡틴 이상 직급에 있는 한인은 도미닉 최 수석부국장(Assistant Chief), 제임스 황 캡틴(Captain I), 그리고 이번에 승진한 데이빗 황 캡틴(Captain I)까지 3명이다.LAPD 헤드쿼터에서 지원서비스국(Office of Support Services)장을 맡고 있는 도미닉 최는 1995년 LAPD에 입사했고 지난 2021년 7월 수석부국장으로 임명되며 LAPD 역사상 한인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당시 한인사회에서 축하연까지 열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수석부국장은 LAPD 수장인 국장(chief of police) 바로 아래 직급으로 LAPD 내 단 3명뿐이다.1997년 LAPD에 들어온 제임스 황은 올해 4월 캡틴으로 승진하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의 순찰 총책임자로 발령받아 눈길을 끌었다. 에릭 폰세 서장에 이어 올림픽 경찰서 내 2인자다.또한 LA 공항경찰(Airport Police)에서 지난 2019년 11월 수장에 오른 세실 램보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한인사회와 친분이 깊다. 이 외에도 LA 카운티 셰리프국에서는 지난 2020년 11월 캡틴으로 승진한 한인 2세 에릭 김이 현재 셰리프국 내 한인 최고위직으로 활약하고 있다.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은 “이들 외에도 LA 경찰 기관 내 주요직에서 활약하는 한인 경찰들이 많다”면서 “LAPD만 해도 루테넌트, 서전트 등의 직위에 있는 한인들이 여럿 있어 향후 추가적인 한인 고위직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