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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2027년까지 여성교원 비율 25%로”…한국은?


일본 도쿄대학교가 2027년까지 여성 교원 비율을 현재 16% 수준에서 25%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18일 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쿄대가 향후 여성 교원 약 300명을 채용해 이 같이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여성만을 대상으로 교원을 공모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여성 교수 141명, 준교수(조교수) 165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쿄대의 교원 중 여성 교수와 준교수는 약 270명이다. 새로운 방침에 따라 여성 교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면 2027년도에는 현재의 1.5배인 4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대는 교수직뿐 아니라 강사와 조교 부문에서도 여성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이하라 히로아키 부학장은 “다양성이 없는 연구 조직은 세계적으로 도태되고 있다”면서 “도쿄대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분기점에 있다”고 여성 교원 비율 증대 방침의 이유를 밝혔다.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의 고등교육기관 여성 교원 비율은 3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 수준이다. 도쿄대의 경우 올해 기준 16%로 일본 내에서도 낮은 편이다.

한편 한국도 국립대의 여성 교원 비율은 지난해 기준 18.9%로 일본과 마찬가지로 낮은 편이다. 2020년 교육공무원임용령 등 개정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는 모두 2030년까지 여성 교원 비율을 25%로 끌어올려야 한다.

2020년 OECD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일하는 교원 중 여성 비율은 평균 45%다. 리투아니아(59%), 핀란드(53%), 미국(51%)은 절반을 넘어섰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