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맏손녀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현직 대통령의 손녀가 백악관에서 결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오미는 약혼자 피터 닐과 미국 워싱턴DC의 펜실베이니아 애버뉴 1600번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피터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도왔던 정치 지망생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약 4년 동안 교제하던 중 지난해 9월 약혼 소식을 전했다.
나오미는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과 그의 전처 캐슬린 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도 손녀의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관례에 따라 결혼식 비용도 이들이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는 건 19번째이다. 이번에 식이 열리는 사우스론은 백악관에서 한 번도 결혼식장으로 사용된 적 없는 장소다. 결혼식 이후 소규모 오찬이 진행되며 저녁에는 실내외에서 리셉션이 예정됐다.
하객 명단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다. 식이 끝난 뒤 바이든 부부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메사추세츠주 난처넷으로 이동하는데 이날 바이든의 재선 여부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CNN은 예상했다.
한편 바이든은 결혼식 다음 날인 20일 80세 생일을 맞이한다. 미국 역사상 재임 중 처음으로 80세 생일을 맞는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기류다.
CNN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나오미의 결혼식이 바이든 대통령의 생일과 같은 주말에 열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나이를 강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