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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2035년까지 디젤 트럭 단계적 퇴출 “무모한 계획”

[앵커멘트]

CA대기자원위원회가 2035년까지 철도와 항구 주변에서 운행하는 모든 디젤 트럭을 단계적으로 퇴출 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럭 운송 및 건설 산업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이 기간 안에 무공해 차량 충전기 등 기반 시설들을 구축할 수 없다며 무모한 계획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에서 100% 무공해 차량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 큰 공해를 만드는 디젤 트럭도 퇴출 시키겠다는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CA대기자원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는 2024년까지 바쁜 철도와 항구 주변에서 운행하는 모든 신규 트럭이 무공해 차량이 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035년까지 해당 지역에서 모든 디젤 트럭을 단계적으로 퇴출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능한 경우 2045년까지 CA 주의 모든 디젤 트럭과 버스를 퇴출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창고, 항구, 철도 주변 등 트럭이 가장 많이 오가는 운송 지역을 대상으로 규정하는 이유는 이 지역들에서 디젤 트럭으로 인한 공해가 가장 심각하고 이로 인해 건강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위원회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규정에 대해 많은 트럭 운송 및 건설 산업 대표자들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아메리칸 트러킹 협회(American Trucking Association) 마이크 터넬은 주어진 기간 안에 100% 무공해 차량 운행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할 수 없고 현재 운행되는 트럭의 작업량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무공해 트럭 충전기 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트럭 운전사들은 장거리를 운전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하루빨리 100% 무공해 차량 전환 기간을 앞당길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CA주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035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를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고 이는 2040년까지 자동차로 인한 오염을 50%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입니다.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정부는 앞선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