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CA 주가 각 지역 수도국에 내년 물 공급량을 5%만 조기 할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물 사용량이 줄지 않으면 강제 급수 제한에도 나설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절수를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가뭄을 3년째 이어가고 있는 CA주에서 내년에도 평균 이하의 강수량이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CA주 수자원관리국은 물 양의 5%만 조기 할당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할당량은 향후 강수량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당국은 말했습니다.
5%의 할당은 CA주 주민 2천700만 명과 75만 에이커 농지로 물을 제공하는 29곳의 공공 수도 기관에 적용됩니다.
CA주 수자원관리국 칼라 네메스 국장은 높아진 평균 기온과 건조함으로 물 증발량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가뭄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CA주의 99% 이상이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5%는 심각한 수준으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 물 프로젝트의 가장 큰 저수지인 레이크 오로빌의 저수량은 평균의 55%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는 최악의 저수량을 기록한 지난해(2021년)보다 살짝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가뭄이 이어질 경우 강제 단수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A카운티는 지난 여름 물 부족 사태로 비상 절수령을 발효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앨라메다 카운티 수도국의 에드 스티븐슨 디렉터는 가뭄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은 보존량을 늘리는 것이라며 강제 단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A주가 최악의 가뭄 사태를 4년째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주민들의 절수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