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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본부장 “IRA 예상치 못한 문제에 미국도 공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예상치 못하게 초래된 부분에 대해 미국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 협상을 위해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 일원으로 미국을 찾은 안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레이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말로 예정된 재무부의 하위규정에 우리 기업의 이해를 최대화하고, 특히 현대차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최종적 협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IRA에 대한 미세조정(tweak)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예상치 못하게 초래된 부분에서는 문제를 다뤄야겠다는데 대해 미국 정부도 공감하고 있고, 한·미 양국이 계속 실무협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어떤 부분까지 협의할 수 있을지, 이번에 최대한 협상을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미국 백악관이 IRA 개정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많은 국가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서 일부 법안 시행 과정에 있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미국 정부도 하는 것 같다”며 “어느 수준까지 풀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유럽연합(EU)과 공조해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같이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할 것”이라며 “5일 미국과 EU 간 무역기술위원회(TTC) 결과에 따라서 어떤 부분을 공조를 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은 안 본부장과 국회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한정 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으로 구성됐다.

윤 위원장은 “정부도 노력하고 있으나 의회 차원에서도 법 개정 필요성과 시행 유예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IRA를 담당하는 상원 재무위 무역소위 위원장, 하원 세입위 무역소위 위원장 등 다양한 (의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서 IRA와 관련한 EU의 문제 제기에 대해 “유럽에는 IRA 투자로 인해 풍력, 태양광, 배터리 분야에서 얻을 막대한 기회가 있다”며 “우리는 모든 부분에 대해 동의하진 않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그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은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