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어김없이 올랐던 장바구니 물가가 7월 4일 독립기념일에는 지난해 대비 저렴해질 것으로 나타나 바베큐 등 쿡아웃을 준비하는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락폭이 작고 2년 전 수준도 상쇄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독립기념일에는 지난해 (2022년)보다 저렴해진 장바구니 물가로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농민연맹(the 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바베큐 등 쿡아웃 10인분을 위한 식재료 비용은 평균 67달러 73센트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 하락한 수준입니다.
독립기념일 쿡아웃 음식으로 즐겨 먹는 품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닭가슴살과 달걀, 레모네이드, 쿠키의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단 닭 고기와 달걀 가격이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건수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회복해 가격이 안정화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간 가파르게 오른 식탁 물가 때문에 극적인 증가를 대부분 상쇄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불과 2년 전 수치보다 여전히 14% 높은 것으로 미 농민연맹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3년 이래 10년 동안 두 번째로 비싼 수준입니다.
소고기, 햄버거 번, 감자 샐러드 등 쿡아웃 주요 식품은 오히려 올랐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등 디저트류도 최소 3%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작에 필요한 연료, 비료, 기타 비용이 모두 상승했고 가뭄과 홍수 등 악천후가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높은 물가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균 장바구니 비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7월 4일 독립기념일 물가 조사는 전국 240개 식료품점 데이터를 수집해 이뤄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