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제적, 정치적으로 혼란이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신변 안전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자 총기 판매율이 급증했고 특히 첫 구매자 비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권총 소유자와 함께 사는 CA주민의 경우 그렇지 않은 주민보다 총기로 살해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기 소유자와 함께 사는 CA 주민이 그렇지 않은 주민보다 살해당할 확률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자 사회 불안이 가중되면서 신변 보호를 위해 총기를 구매하는 주민들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신규 총기류 구매자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한때 총기 판매량이 300만정 정도에 달해 총기 업계 공급 사슬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신변을 위협하는 셈이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CA주에서 권총을 소지하는 가정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총기로 살해될 가능성이 거의 3배나 더 높았습니다.
공공보건국 자료에서도 권총을 소지한 동거인이 있는 성인 주민이 총기류를 소유하지 않은 가정보다 10만 명당 4.03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총격으로 인한 피해자 중 85%가 여성 주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통계는 12년에 걸쳐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라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총기 소지자들, 그리고 신규 구매자들은 총기류 마련 이유로 신변과 가족 보호를 꼽았습니다.
보수 성향의 노년층 백인 남성이 주된 총기 구매자였던 것에 반해 최근 여성과 소수계 주민들 사이에서 신변 안전을 우려하며 총기 구매에 나서는 추세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스튜더트 (David M. Studdert)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장은 총기 소지로 인한 ‘간접적 위험’을 모두가 간과하고 있다며 이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총기를 소지함으로써 낯선 사람들로 인한 폭력의 비율이 낮다는 증거는 불충분하고 침입자에 대한 총의 보호 효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