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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최대사기극' 테라노스 전 COO 징역 12년11개월 선고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의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징역 13년 형에 처해졌다.

AP 통신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은 전날 스타트업 테라노스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메시 서니 발와니 전 COO에 대해 징역 12년 11개월(155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발와니 전 COO에 대해 3년간의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발와니 전 COO가 2018년 10억 달러란ㄴ 막대한 투자금 유치의 근거로 삼은 예상 매출을 "단순한 예상이 아닌 거짓말"이라며 "유망한 회사가 왜 그렇게 끝을 맺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발와니 전 COO에게 내려진 형량은 지난달 18일 엘리자베스 홈스 전 CEO에게 내려진 징역 11년 3개월(135개월)보다 더 무겁다.

둘의 공모를 인정하면서도 전 CEO보다 사실상 전 COO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지운 것이다.

발와니는 "모든 결정은 CEO인 홈스가 했다"고 떠넘겼고, 홈스 역시 "사업 운영은 COO가 했다"며 발와니에게 책임을 미뤘다. 홈스는 또 "10년간 발와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테라노스는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한때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기업이었지만, 진단 기술이 허위로 드러나 몰락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