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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케빈 드 레온 LA시의원, 연휴 행사 중 시민운동가에 폭행 당해

인종차별 발언으로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케빈 드 레온 LA시의원이 연휴 행사 중 시민운동가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KTLA 보도에 따르면 드 레온 의원은 이날 오후 링컨하이츠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에 참석했다가 큰 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비영리단체 루츠 액션(Roots Action)이 촬영한 영상에서 드 레온 의원은 건물 복도에서 한 남성을 벽과 바닥으로 밀치며 공격하는 모습이다.

LAPD에 따르면 경찰은 오후 6시 30분쯤 3500블락 밸리 블러바드(3500 block of Valley Boulevard)에서 싸움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드 레온 의원은 소동과 관련해 “오늘 저녁 지역사회 연말 행사에서 저,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자칭 시민운동가들에게 난폭한 신체적 공격을 받았다”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장난감과 음식을 받으려던 많은 가족들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어적 위협이 실제적 폭력으로 변하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며 “폭력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싸움에 여성 4명과 남성 4명 포함 총 8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싸움에 휘말린 사람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달아났다.

드 레온 의원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피트 브라운은 인터뷰에서 “시위자들이 행사에서 드 레온 의원에게 곧바로 다가와 그를 구석에 몰아놓고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이들은 이전에도 다른 행사에서 의원에게 위협적으로 굴었다”고 말했다.

드 레온 의원은 이날 오전 LA시의회 인종차별 스캔들이 터진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시의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가 의회에 출석하자마자 대혼란이 빚어져 3명의 시의원이 자리를 비웠다.

드 레온 의원은 아직 사임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건 정황을 조사 중이고, 아직 체포한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