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요즘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분도용 범죄와 각종 인터넷 온라인 사기 등 관련해 지역별 취약도가 조사됐다.
온라인 Data 분석회사 WalletHub은 전국 50개주와 워싱턴 DC를 대상으로 신분도용 범죄에 취약한 정도에 대해서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얼마나 많은 신분도용 범죄가 일어나는지, 사기 피해를 당하는지, 정책적인 측면에서 신분도용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지 여부, 신분도용을 당했다고 신고한 횟수, 온라인 사기 피해 신고 횟수, 평균 피해 규모 등을 기준으로 조사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그 결과 전국에서 가장 신분도용 범죄에 취약한 곳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DC는 인구 구성당 온라인 사기 피해 신고 횟수 1위였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에서도 역시 1위였다.
워싱턴 DC가 1위에 오른 인구 구성당 온라인 사기 피해 신고 횟수에서 가장 낮은 순위는 51위 사우스 다코타 주였는데 워싱턴 DC의 1/3 수준이었다.
워싱턴 DC는 이같은 부문별로 나온 점수를 모두 합한 결과 총 65.07로 다른 50개주를 모두 앞서 불명예스럽게 1위에 올랐다.
2위는 동북부 델라웨어 주로 총 64.84점으로 워싱턴 DC에 간발의 차로 뒤졌다.
델라웨어 주는 온라인 사기 범죄 숫자에서 1위에 올랐고, 인구 구성당 온라인 사기 범죄 신고 횟수에서 4위를 기록했다.
전체 3위는 남부 루이지애나 주로 나타났다.
루이지애나 주는 신분도용 범죄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고, 온라인 사기 범죄는 전국 8번째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구 구성당 신분도용 범죄 신고 신고 횟수에서 4위로 높았는데 부문별 점수를 합한 루이지애나 주의 총 점수는 64.11점이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조지아 주 7위, 플로리다 주 9위, NY 주 10위, 텍사스 주 12위, CA 주 13위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조지아 주는 온라인 사기 범죄 숫자 7위, 신분도용 범죄 숫자 11위였다.
플로리다 주 경우 온라인 사기 범죄 숫자가 6위로 매우 높았고, 온라인 사기로 인한 평균 피해액에서 5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플로리다 주 총점은 56.26으로 8위 앨라배마 주 56.42와 불과 0.16점 차이였다.
NY 주는 신분도용 범죄 횟수에서 전체 4위로 대단히 높았고, 온라인 사기 범죄 횟수로는 전국 19위 수준이었다.
NY 주의 부문별 첨수를 합한 총점은 56.07점으로 집계됐다.
텍사스 주는 총점 55.74로 전체 순위에서 12위였는데 신분도용 범죄 횟수 5위, 온라인 사기 범죄 횟수 17위였다.
CA 주는 신분도용 범죄 횟수 6위, 온라인 사기 범죄 횟수 16위 등으로 총점 54.76을 얻어서 전체 순위가 텍사스 주 다음인 13위였다.
CA는 신분도용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발생하는 평균 피해액 규모에서 버몬트 주, 네브래스카 주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CA 주는 온라인 사기 범죄로 인한 평균 피해액에서도 1위 하와이, 2위 네바다에 이어 알래스카와 더불어 공동 3위였다.
CA 주의 부문별 점수를 모두 합한 총점은 54.76점이었다.
전국에서 신분도용 범죄와 온라인 사기 범죄 피해 등을 가장 적게 당하는 곳은 몬태나 주와 아칸소 주였다. 몬태나 주는 총점 26.58로 가장 낮은 51위를 기록했고, 총점 29.37의 아칸소 주가 그 다음인 50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총점이 20점대를 넘지 않은 곳이 몬태나 주와 아칸소 주 밖에 없었다.
흔히 깡촌, 완전 시골로 꼽히는 이 들 지역은 그만큼 온라인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신분도용 범죄나 온라인 사기 범죄 피해 횟수가 다른 대형 주들에 비해서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