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앞으로 대선 경선을 South Carolina에서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산하 Rules and Bylaws Committee는 지난 2일(금) 투표를 통해 2024 대선 경선을 South Carolina 주에서 시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남겨놓고 있는데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선 경선지 순서 변경은 이제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확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50년간 대선 경선의 막을 열었던 Iowa 주는 South Carolina 주에 자리를 내주면서 뒷 순서로 밀려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outh Carolina는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통해서 2024년 2월3일 민주당 대선 경선이 가장 먼저 열리는 주로 확정된다.
South Carolina 주는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후보가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주다.
당시 Iowa, New Hampshire에서 고전하던 조 바이든 후보는 South Carolina 주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 기세를 몰아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고 결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겼다.
South Carolina 주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가 결국 민주당이 백악관을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민주당은 South Carolina 주 흑인 유권자들에 대한 보답과 유권자들의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대선 경선에 반영하기 위해서 경선 개최 순서를 바꾸게 된 것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대선 경선을 시작하는 주였던 Iowa와 New Hampshire는 백인 유권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미국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으로 Iowa와 New Hampshire의 정치적 영향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2024년 대선 경선을 2월3일 South Carolina를 시작으로 2월6일에는 Nevada 주와 New Hampshire 주에서 경선을 치른다.
New Hampshire 주는 South Carolina 다음으로 경선을 치르지만 Iowa가 뒤로 밀렸기 때문에 예전같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다른 주들처럼 평범한 주의 하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월13일 Georgia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열리고, 2월27일에는 Michigan 주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게 된다.
민주당의 이같은 대선 경선지 순서 변경은 백인 유권자들 영향력을 상당한 정도 줄이는 반면 흑인과 라티노 등 소수계 유권자들 영향력을 크게 키우는 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