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끈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이름값이 더 높아졌다.
NBA 사무국은 오늘(13일) 이번 시즌부터 주요 개인상 수상자들에게 수여할 새로운 트로피들을 공개하며 최우수 선수상인 MVP 트로피에 조던의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트로피 형상은 바위 위로 솟아오른 한 선수가 오른손으로 크리스탈 농구공을 높게 받쳐 든 모습으로 새롭게 제작됐다.
NBA 사무국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조던의 화려한 경력을 기리기 위해 MVP 트로피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트로피는 조던 브랜드 디자이너이자 나이키 특별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을 지낸 마크 스미스가 조던과 함께 디자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는 "운동선수로서 최고의 성취를 추구해온 조던의 비전을 담았다"며 "조던은 트로피 인물 형상이 조던 본인을 닮는 대신 수상자가 MVP를 향한 스스로의 여정을 볼 수 있게끔 만들어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조던은 1984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돼 1991년~1993년 챔피언십 3연패에 이어 1996년~1998년 또다시 3연패를 이끄는 등 통산 6차례 챔피언십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는 신인상(1985)에 이어 MVP 5차례, 챔피언 결정전 MVP 6차례, 득점왕 10차례, 올스타 14차례, 올스타 MVP 3회 등을 수상하며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팅가드로 평가받았고 200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NBA 사무국은 지금까지 MVP 트로피에는 NBA 1대 총재(1946~1963) 모리스 포돌로프 이름이 붙어있었으나 앞으로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는 정규시즌 최고 기록을 낸 팀에 수여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