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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불투명했던 노숙자 관련 예산 분기별로 보고해라!”[리포트]

[앵커멘트]

적자에 허덕이는 LA시가 노숙자 서비스국의 방만한 운영으로 불투명했던 노숙자 관련 예산을 분기별로 보고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상환 가능 비용과 지출 내역, 프로그램 및 계약 관련 미집행 예산 등인데 곪을대로 곪은 노숙자 예산 시스템 쇄신이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가 노숙자 예산과 관련한 공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섰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22일) 노숙자 관계 부처들이 LA노숙자 서비스국 LAHSA와 협력해 노숙자 예산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 반대 0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상환 가능한 비용, 확정된 자금, 지출 내역, 노숙자 프로그램 및 계약과 관련한 미집행 예산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또 노숙자에게 주거 시설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과 LA노숙자 서비스국의 계약, 주차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출도 포함됩니다.

이와 더불어 LA시의회는 케네스 메히야 감사관에게 노숙자 관련 지출 데이터를 게시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LA시가 노숙자 예산과 관련한 공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 것은 노숙자 관련 예산이 불투명, 불안정하게 운영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앞선 안도 현재 LA시 위원회들을 통해 노숙자 프로그램 지출과 관련한 보고서들이 분석되고 있지만 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예산을 책정하고 지출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회계연도 동안 LA시는 노숙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배정해 왔습니다.

2023 – 2024 회계연도에만 12억 8천만 달러가 배정됐지만 최소 5억 1,300만 달러가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효율적인 운영과 인력 부족, 낙후된 기술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즉,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LA시는 앞선 안을 통해 가장 큰 예산 목록 가운데 하나인 노숙자 관련 예산의 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예산도 줄이고 프로그램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LA시는 자체 노숙자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됐던 노숙자 관련 프로그램 개선에 나선 가운데 불투명했던 노숙자 문제 대응 체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