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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팬데믹 가능성 낮다면서.. ‘데이터 부족하다’ 인정

[앵커멘트]

원수이두창이 코로나19와는 다르게 널리 퍼질 것 같지 않다고 밝혔던 세계보건기구 WHO가 전파 범위와 공기 전염 가능성 등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정했습니다.

최근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가지고 있지 않던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숭이두창의 또 다른 팬데믹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던 세계보건기구 WHO가 확산 방식 등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고 시인했습니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풍토병 지역을 넘어 비풍토병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되면서 총 23개국에서 257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이들 지역에서의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심 사례가 127건으로 집계되고 있어 앞으로 감염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WHO 원숭이두창 전문가 로자먼드 루이스 박사는 오늘 (30일) 현재로선 세계적인 팬데믹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하면서도 아직 감염과 관련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가 현재 정확히 어느 정도로 퍼져있는지, 무증상 감염 사례는 없는지, 공기 전염이 가능한지 등 많은 부분에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인간 병원균으로 자리 잡을 조짐이 보이고 어린이나 면역 체계가 낮은 환자들과 같은 고위험군으로 확산될 경우 공중 보건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원숭이두창이 통제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온 WHO가 경계를 다소 높이면서 주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등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일반 두창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편입니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감염 후 평균 6일에서 13일 이내에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나는데 2주에서 4주간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됩니다.

다만 사망률은 10%에 달하고 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에서 6%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