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 정부가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로의 모든 공식 출장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성소수자 (LBGTQ)를 차별하는 Don’t Say Gay 법안을 도입한 플로리다 주와 이와 유사한 법안을 추진중인 텍사스 주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Los Angeles County Board of Supervisors)가 플로리다 주와 텍사스주로의 공식 출장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쉴라 쿠엘 (Sheila Kuehl)과 힐다 솔리스 (Hilda Solis)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발의한 이 법안은 주민들의 세금이 사용되는 모든 카운티 정부 관련 업무를 위한 출장에 한한 것입니다.
다만, LA카운티의 이익에 심각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출장은 제외 대상입니다.
이는 성소수자 (LGBTQ)를 차별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추진중인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론 디샌티스 (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3월) 28일 교사들에게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등 성적 취향이나 성소수자의 정체성에 관한 교육을 금지하는 일명 ‘돈 세이 게이 (Don’t Say Gay)’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이 도입된 후 대중들은 빠르게 반발했고 일부 플로리다 학생들은 시위와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댄 패트릭 (Dan Patrick) 텍사스 부지사도 지난 4일 텍사스 버전의 ‘돈 세이 게이’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난 2월 23일 그렉 애벗 (Greg Abbott) 텍사스 주시사는 자녀의 성전환 수술은 아동 학대라며 트랜스젠더 아동을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는 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쿠엘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어제 (2일) 회의에서 이런 터무니없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에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메세지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주로의 공식 출장을 금지하는 이 법안에는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이나 명령들 중 하나가 중단되면 금지가 해제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