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3년 팬데믹 기간 동안 봉쇄 조치, 임대료 상승, 노숙자 증가 등의 문제로 리틀도쿄에서 45개 비즈니스가 지역을 옮기거나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업소들이 추가로 문을 닫을 상황에 처하는 등 LA다운타운의 대표적 명소인 리틀도쿄 상권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스몰 비즈니스가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리틀도쿄 소재 일본계 언론 라푸 심포(Rafu Shimpo)는 리틀도쿄 비즈니스 협회(LTBA)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 3년 동안 리틀도쿄 스몰 비즈니스의 약 10%에 달하는 45개의 업소가 이전하거나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임대료 상승, 상품 가격 인상, 노숙자 증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LTB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초, 총 440개 정도의 비즈니스가 리틀도쿄에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대부분 소규모의 독립적인 가족 소유 비즈니스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초반, 정부의 봉쇄 조치로 레스토랑은 포장 주문만 제공하거나 제한된 수용 인원으로 운영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리틀도쿄의 스몰 비즈니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정적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스몰 비즈니스들이 폐쇄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숙자 증가 문제로 꼽혔습니다.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재개발로 많은 개인 소유 주차장이 없어진 이후 리틀도쿄 방문객들에게 저렴한 주차 공간을 제공했던 차량 300대 규모 아이소 주차장 꼭대기에는 노숙자 텐트촌 규모가 갈수록 커졌습니다.
지난 3월 18일 LA시의회와 여러 기관들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 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아이소 주차장 이용은 90%에서 15-20%로 떨어졌습니다.
LA다운타운 뉴스가 ‘2022년 LA다운타운 최고의 관광 명소’로 리틀도쿄를 꼽으면서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많은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기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1935년 수미토모 뱅크로 문을 열었던 캘리포니아 뱅크 앤 트러스트(California Bank and Trust), 1970년에 설립된 뉴 재팬 트래블(New Japan Travel), 1971년부터 운영해오던 리틀도쿄 코스메틱스(Little Tokyo Cosmetics) 등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이전하거나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LA 내에서 손꼽히는 관광 명소인 만큼 이러한 비즈니스 대거 폐쇄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업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LTBA 데이비드 이케가미 회장은 “지역 사회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리틀도쿄에서 스몰 비즈니스가 번창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