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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 “내년 승진∙급여인상 없음 회사 떠날 것”

[앵커멘트]

최악의 인플레이션에도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많은 근로자들이 내년에 승진이나 급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기업들의 ‘인력 모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자원소프트웨어업체 워크휴먼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달 (12월) 설문 조사 결과   많은 근로자들이 승진이나 급여 인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48%가 승진이나 임금 인상을 희망했고 32.1%는 더 높은 보수를 위해 새로운 분야로 이직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3분의 1은 회사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한 것을 후회했고 4분의 1은 직장과 사생활을 구분 짓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60%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지금 직장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대규모 퇴직과 이직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퇴직 (The Great Resignation)’에 합류했던 사람 중 4.3% 만이 퇴사를 후회했다고 지적하며 고용주들이 이러한 현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근무 환경과 조건이 요구와 맞지 않을 경우 기꺼이 회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여러 이유에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떠나는 ‘대퇴직’현상이 두드러졌는데   그 가장 큰 이유로 저임금이 꼽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021년) 직장을 그만둔 사람 중 63%가 낮은 임금과 발전 기회 부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내년 (2023년)에도 ‘아쉬움 없는’ 근로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력 모시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직자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많은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진행했는데 지난해 평균 임금이 4.5% 오르면서 수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