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이 내년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 전망에 관한 견해는 지지 정당에 따라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올해 미 연간 사망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미국인들이 최근 가장 걱정하는 범죄는 다름 아닌, 패키지 절도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내년 미 경제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미국인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여론조사가 있었죠?
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해 오늘(16일)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7일까지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천 5백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요.
'내년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좋아질지, 나빠질지 아니면 올해와 비슷할지 물은 겁니다.
그랬더니 가장 많은 대답은 ‘나빠진다’였습니다.
전체 52%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5%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 있었습니다.
2. 이런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는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렸다구요?
네, '경제 비관론'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강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의 83%가 내년 경제 악화를 예상했습니다.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22%에 불과했습니다.
83%대 22%, 차이가 상당히 큰데요.
이번 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앤절로니는 민주당인데, 이런 결과에 대해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미국인들의 경제 진단이 당파적으로 갈라졌다"면서 "만약 공화당 대통령이었다면 반대의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3.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대로도 나눠 알아봤다구요.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네, 젊은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해 더욱 비관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18∼34살 사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내년 경제 악화를 예상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층에서는 42%만이 경제 악화를 내다봤습니다.
4. 이 밖에 또다른 경제 관련 질문들로는 어떤게 있었습니까?
네, '미 경제의 힘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물어봤는데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67% 대 32%로 나왔습니다.
그런가하면 '미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도 있었는데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65%, 전체 3분의 2에 가까웠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선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평가도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부정 평가가 좀더 많게 나왔습니다.
부정 평가 40%, 긍정 평가 36%로 4% 차이로 더 부정적이었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미국의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죠?
네, 확정치는 아니고 잠정 추정치이긴 합니다만 그렇습니다.
지난달 11월까지 올해 11개월간 사망자 집계를 토대로 추산했을 때 2022년 올해 사망자는 지난 2년 동안과 비교해 감소한다고 AP통신과 타임지 등이 어제 전했습니다.
2020년보다 약 3% 감소하구요.
지난 2021년과 비교해서는 약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최소 13% 이상 여전히 높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6. 미 사망자 수는 보통 해마다 증가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는 사망자 증가세를 더 가속화했습니다.
2021년 340만 명 이상이 숨지며 미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해로 만들었죠.
그렇지만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7.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그 예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까?
네,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실제 집계 결과 발표가 몇 달이 더 걸리기 때문인데요.
10월과 11월 수치가 아직 완전하지 않고, 또 12월 말에 급증할 경우 최종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현재의 감소세가 유지된다 해도 2019년에 비하면 사망률은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아직은 팬데믹 이전보다 확실히 형편이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8. 그건 코로나19 사망자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 하겠죠?
맞습니다.
2020년 초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108만 명 이상 숨졌습니다.
미 역대 최대 사망자는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한 2021년, 작년이었는데 이때 34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올해 그 사망자가 110만 명으로 떨어졌지만 2020년과 2021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코로나19는 심장병과 암 다음, 3번째 사망원인이란 점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과 함께 급증하던 심장병 사망자는 작년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는데요.
암 사망자의 숫자는 아직 유동적이라는 평가구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올해 초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인들이 요즘 가장 걱정하는 범죄는 패키지 절도라구요?
네, 다른 그 어떤 범죄보다도 패키지 절도에 대한 공포가 가장 큰 것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SafeWise가 미국인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전체 응답자 53%가 올해 패키지 절도가 가장 우려되는 범죄라고 꼽았습니다.
다른 범죄로는 재산범죄, 폭력범죄 그리고 총기폭력 등이 있었는데 이들보다 패키지 절도가 더 우려스럽다고 대답한 겁니다.
총기 폭력을 가장 큰 우려로 꼽은 답변은 43%로, 가장 적었습니다.
10. 그렇게 패키지 절도를 가장 우려하는 이유가 있죠? 무엇입니까?
실제 피캐지 절도를 당해봤기 때문입니다.
전체 34% 응답자들이 패키지 절도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재산범죄나 폭력범죄 그리고 총기폭력보다 더 많이 경험한 겁니다.
재산범죄를 당해본 응답자는 27%, 폭력범죄 15% 그리고 총기폭력 12% 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