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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LA시장 ‘저소득층 주택 보급안’ 서명

[앵커멘트]

임기 첫날부터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캐런 배스 LA시장이 노숙자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주택 확대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명령은 저소득층 주택 가격을 낮추고, 노숙자의 임시 또는 영구 주택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런 배스 LA시장이 ‘저소득층 주택 확대’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은 지난 중간선거에서 배스가 선언한 최우선 순위 공약입니다.

시장실에 따르면 이번 명령은 저소득층 주택 가격을 낮추고, 노숙자의 임시 또는 영구 주택 제한 규정을 완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구체적으로 시 당국은 이번 지침에 따라 앞으로 60일 이내 저소득층 주택 프로젝트 관련 모든 검토를 마치고 승인을 내려야 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저소득층 주택은 5일, 임시 주택은 2일 내 유틸리티 허가와 입주 확인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저소득층 주택 프로젝트들은 구역 변경이 포함되지 않는 한 부지 계획 검토 등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배스 시장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24개 노숙자 프로젝트가 즉각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의회는 30일마다 베스 시장의 계획을 검토하는데, 비상사태 유지 여부는 노숙자, 노숙자 텐트, 주택 보급 수 등 관련 지표에 따라 결정됩니다.

LA시 당국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12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시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길거리엔 녹슨 RV차량과 노숙자들의 물품들이 즐비합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A에선 하루 평균 2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화재 대부분이 노숙자가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4만여 명에 이르는 LA노숙자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술과 약물 중독 문제를 겪고 있고, 이 중 1/3 가량이 심각한 정신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LA에서 노숙자는 하루 평균 5명씩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스는 LA시 241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자, 2번째 흑인 시장입니다.

과연 배스 시장이 공약을 따라 노숙자 위기를 해결하고, 범죄율을 낮추며, 인종차별과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시의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