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SECO)의 고위 관리인 에르빈 홀링어는 수도 베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현재까지 동결된 자산 규모가 75억 스위스프랑(약 9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SECO는 지난달 24일 57억5000만 스위스 프랑(약 7조5000억 원)을 동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알려진 규모는 이보다 30% 늘어났다는 것이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 2월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 그동안 국제 분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중립국 원칙에서 벗어나 자산 동결 등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당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현재 스위스은행가협회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에 있는 러시아인들의 자산은 약 1500억∼2억 스위스프랑(약 196조∼262조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들과 이 자산 전부가 제재 대상인 것은 아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