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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국가간 무역장벽, 태평양 해양쓰레기 청소 방해”


국가 간 무역장벽 탓에 해양쓰레기 청소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진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태평양 등 해양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출입국 비자 문제, 관련 장비에 대한 관세, 현지 항구 및 폐기물 관리시설에 대한 접근 제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APEC은 개별 국가의 다양한 무역장벽의 방해로 청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최신 회보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APEC은 또 해변 쓰레기 청소가 수십년간 진행돼 왔지만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바다로 유입되는 통로인 하천에 대한 청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 부유물은 태평양으로 모인 뒤 바람과 해류를 타고 잘게 분쇄돼 해저로 침전된다. 2040년에는 해저 미세플라스틱 규모가 현재의 2.6배가 될 전망이다.

APEC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상과 해변 생태계, 이들 생태계에 의존하는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꼬집었다. 미세플라스틱 쓰레기는 역내 국가의 관광·교통·양식산업에 109억 달러(약 14조3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주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창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