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화끈한 급여 인상을 약속하며 트럭기사 모집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방송에 따르면 월마트는 장거리 트럭기사의 첫 연봉을 종전 8만7000달러(약 1억618만원)에서 9만5000∼11만달러(약 1억1595만원~1억3426만원)로 올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월마트는 다른 부문 직원들을 트럭기사로 전환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텍사스주 생어와 델라웨어주 도버에서 상업용 운전 면허증 취득을 위한 12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인당 4000∼5000달러(약 488만∼610만원)의 훈련 비용은 회사가 지원하기로 했다.
월마트의 트럭기사 확보 노력은 공급·물류망 차질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 등에 힘입어 소비 수요가 급반등하고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트럭기사와 항만 노동자가 부족한 탓에 공급과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월마트는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다인 4500명의 트럭기사를 채용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만 트럭기사 7000명을 충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력이 모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월마트 소속 트럭기사는 1만 2000명이다.
미 노동통계국의 가장 최신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 미국의 대형트럭 및 견인트레일러 기사 연봉 중간값은 4만7130달러(약 5752만원)였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