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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단적 극우 정부’ 출범… 중동 정세 불안 우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서 역사상 가장 극우 성향의 정부가 이스라엘에 들어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커지고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선거의 엄청난 지지 덕분에 모든 이스라엘 시민을 위해 일할 정부를 세울 수 있었다”며 연립정부 구성 협상 성공을 알렸다.

원내 제1당인 리쿠드당과 협상을 마친 정당은 오츠마 예후디트·독실한 시오니즘·노움 등 3개 극우 정당이 참여한 정당 연합 ‘독실한 시오니즘당’,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이다.

그러나 이들 정당에는 이스라엘 사법 제도를 약화시키고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 내각에서 국경 경찰을 감독하는 안보 장관에 오를 예정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는 극단주의자로 분류돼 군 복무마저 금지당했던 인물이다. 1994년 팔레스타인인 29명을 사살한 극단주의 유대인의 초상화를 수년 동안 집에 전시한 적도 있다.

우방인 미국도 네타냐후의 차기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019년 이후 처음 나온 응집력 있는 정부이지만 반드시 정치적 안정을 보여주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