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 후 샌디에고에서 열린 ‘애국 행진(Patriot March)’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공격한 과격 진보 단체 ‘안티파(Antifa)’ 회원 11명 중 6명이 사전형량 조정제도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이는 행진이 벌어졌던 퍼시픽 비치 크리스탈 피어에서 폭력을 행사한 회원 에릭 니키 루이스 야크(Erich Nikki Louis Yach)가 4년8개월의 징역형을 받은 뒤 1주일 만이다.
야크는 안티파 회원 중 범죄 모의, 폭행, 최루가스 사용 혐의로 징계를 받은 첫 번째 인물이다.
야크의 판결 선고일 그의 배우자 지지 허버드(GG Hubbard)는 야크를 여성 교도소로 보낼 것을 요청했다.
야크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본인을 여성으로 규정하고 있고, 지난 2년여 간 남성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허버드는 “야크가 그녀의 성에 걸맞는 시설에서 생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허버드는 “야크는 폭력적이지 않다”며 “그를 남성 시설에 수감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자 정치적이고 반파시스트적인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6월 서머 스테판 샌디에고 카운티 검사장은 시위에 가담한 안티파 회원 11명에게 폭동 모의, 최루가스 사용, 폭행 등 혐의 관련 기소장 29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검사장은 “안티파는 타인의 이익을 억압하고 단체 이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력과 공포심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기소된 피고는 모두 안티파 회원으로, LA와 샌디에고 카운티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알렉산더 애크릿지제이콥스(Alexander Akridgejacobs), 제시 메렐 캐넌(Jesse Merel Cannon), 브라이언 코르테즈 라이트풋 주니어(Brian Cortez Lightfoot Jr.),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즈(Christian Martinez), 루이스 프랜시스코 모라(Luis Francisco Mora), 새뮤엘 하워드 오그덴(Samuel Howard Ogden), 브라이언 리베라(Bryan Rivera), 파라즈 마틴 타랍(Faraz Martin Talab), 제레미 화이트(Jeremy White)가 포함됐다.
지난해(2021년) 1월 2일 안티파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항할 ‘직접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1주일 후 이들은 애국 행진에 안티파 휘장이 달린 흑색 의상을 입고 폭행, 방화, 기물파손 등을 저질렀다.
당일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100여 명의 안티파 회원은 ‘반파시스트 행동(Antifascist Action)’ ‘퍼시픽 비치에 나치는 없다(No Nazis in PB)’ ‘인종차별자는 집에 가라(Racists go home)’ 등 팻말을 들고 과격 시위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안티파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야구 방망이, 깃대, 전기 충격기, 최루개스를 사용해 폭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티파는 여성에게 나무 의자를 던지고, 미성년자를 쫓아가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땅으로 밀쳐 뇌진탕에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안티파의 폭력 피해자 중엔 사진을 찍던 기자, 호신용 스프레이를 맞은 애완견, 기물파손을 당한 사업체 등이 포함된다.
샌디에고 경찰은 총 8명의 피해자가 16번 공격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불법 집회를 해산하려고 하자 안티파는 경찰에 계란, 돌과 물병을 던지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6월 모든 안티파 피고는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나 행인 중엔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6월 “영상 증거로 보았을 때 애국 행진에서 안티파가 압도적으로 폭력을 행사했고, 이는 표현의 자유를 위한 상호 싸움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