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PD 경찰들의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LAPD 7명이 체포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경찰국보다 LAPD 경찰국의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한 것이 문제로 제기되면서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이은 연말연시 행사들로 치안 당국은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기 시작한 가운데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경찰들의 음주운전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LAPD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음주 운전 혐의로 LAPD 경찰 7명이 체포됐다며 부서 내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의 두 배 이상이었으며 교통사고를 낸 경찰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LAPD 전문표준국은 연말 행사들이 시작되면서 부서 내 음주 관련 체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경찰들의 음주로 인한 사건들은 LAPD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매년 많은 경찰관들이 음주 운전을 포함한 음주 관련 사건들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2021년) LA타임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무장 경찰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총격을 가하는 등의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9년, 한 비번 형사가 술집에서 부하 직원들과 술을 마신 뒤 노숙자를 향해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2020년에는 비번 경찰관 한 명이 두 명의 동료 경찰들과 함께 위스키와 맥주를 마시며 목표물을 향해 총을 쏘다가 갑작스럽게 자신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상상하고 동료 경찰관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경찰들의 위협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징계 위원회는 해당 경찰관을 해고하지 않았고, 대신 65일간의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느슨한 처벌로 인해 LAPD 경찰들의 음주로 인한 사건들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LAPD는 문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처벌과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수년간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찰국에서는 경찰들이 음주를 하는 상태에서 총기 소지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갖고 있지만 LAPD 내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약하다는 지적입니다. LA 경찰 위원회는 이번 달 비번인 무장 경찰의 혈중 알코올 농도 기준치를 일부 상황에서 0.04%로 낮추는 정책 변경에 대해 비밀 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LAPD 내에서는 다른 경찰국에 비해 기준치와 처벌이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공 안전의 모범을 위해서 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