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주로부터 분리돼 미국 51번째 주가 되겠다는 San Bernardino 카운티의 발의안 EE가 지난 11월 8일(화) 중간선거에서 통과되면서 이 발의안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A 주는 카운티의 분리 독립에 대해서 연방 의회와 주 의회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어 매우 까다롭게 했다.
이에 따라 San Bernardino 카운티 독립안이 다수의 유권자들 뜻에 따라 선거에서 통과됐지만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San Bernardino 카운티의 분리 독립안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 발의안을 추진해온 사람들의 생각 때문이다.
FOX News는 이 들 San Bernardino 카운티 분리주의자들과 CA로부터 독립하는 것과 관련해서 단독 인터뷰를 실시했는데 현실적인 제약때문에 분리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이 받고 있는 각종 불이익이 세상에 드러나기를 바라고 있는 분리주의자들의 생각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전달해 화제가 됐다.
San Bernardino 카운티 도시 중 하나인 Upland 시의 빌 벨토 시장은 San Bernardino 카운티를 무슨 자동차 범퍼 스티커 정도로 생각하지 말라고 CA 주 정부와 의회의 평소 정책과 대응 등에 대해서 강하게 성토했다.
San Bernardino 카운티가 매우 큰 불이익을 받고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San Bernardino 카운티는 인구 220만여명이 넘는 CA 주에서 규모면에서 5번째로 큰 대형 카운티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손꼽히는 대형 카운티로 San Bernardino 카운티보다 작은 주가 9개에 달할 정도다.
저렴한 주택 개발업자로 이번 발의안 EE를 내놓고 CA로부터 분리 독립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 제프 버럼은 현 CA 주 정부 측이 San Bernardino 카운티에 매우 불리하게 각종 정책들을 집행하고 행정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 버럼은 발의안 EE에 분리를 넣은 것은 의도적이었다며 물론 가능하다면 CA 주로부터 독립해 별도 주가 되는 것을 원하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이 부당함을 거부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기위해 CA 주와 싸울 수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 버럼은 San Bernardino가 CA 주에서 LA와 S.F. 다음으로 3번째로 큰 광역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버려진 존재라고 말했다.
지역 사회 개발에 대한 적절한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San Bernardino 카운티의 인구 수와 면적 등을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재원이 지원돼야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빌 벨토 Upland 시장은 CA로부터 분리 독립하는 내용을 담고있는 발의안 EE에 대해서 강력하게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예산과 관련해 CA 주가 그동안 셀 수없을 만큼 여러차례에 걸쳐서 이른바 ‘예산없는 명령’이나, ‘예산 부족한 명령’을 많이 내렸다며 San Bernardino 카운티 주민들이 세금을 내는 것에 비해서 그에 비례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빌 벨토 시장은 San Bernardino 카운티의 인구 수와 면적을 생각하면 CA 주 의회에 지금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주 의원들 숫자가 매우 적다보니 CA 주 정책에서 항상 San Bernardino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San Bernardino 카운티 주민들을 대변할 주 의원들이 부족하다보니 CA 주의회에서 항상 San Bernardino에 불이익이 되는 법안들이 매번 별다른 저항없이 쉽게 통과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an Bernardino 카운티는 전국에서도 노숙자들이 가장 많은 곳중에 하나고 범죄율 역시 LA와 Oakland 등을 넘어서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전무하다는 것으로 CA 주의 관심이 모두 LA와 S.F.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San Bernardino 카운티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서 CA 주 정부나 CA 민주당측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지난 11월8일 중간선거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CA 주로부터 독립이라는 비현실적인 발의안을 투표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민주당측 주장이다.
민주당측은 발의안 EE가 통과되기는 했지만 투표율이 거의 51%-49% 정도로 대단히 근소했다는 점에서 공화당 유권자들만의 일탈이었을 뿐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San Bernardino 카운티 일부 주민들과 CA 지역의 주류인 민주당 생각이 거의 극과 극으로 다른 만큼 앞으로 발의안 EE가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