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보기드문 혹독한 겨울 폭풍에 난타를 당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약 3,200km에 이르는 지역에서 강력한 겨울 폭풍 영향으로 정전 사태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3,200km는 남부 텍사스 주에서 북서부 메인 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이다.
CA 등 서부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이 겨울 폭풍으로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NY Times는 美 전역에서 약 150만여 가구가 겨울 폭풍으로 전기 없이 혹한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NY 주 서부에 있는 도시 버펄로의 경우에는 47,000여 가구 이상이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들 47,000여 가구는 전기 없이 추위를 버텨내고 있다.
버펄로의 기온은 화씨 10도까지 내려갔는데 섭씨로 -12도까지 떨어진 대단히 매서운 추위였다.
버펄로에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가 영하 30도 이하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한파가 계속됐고
국립기상청은 버펄로 지역에 최대 35인치(89㎝)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버팔로 시 당국은 엄청난 양의 눈이 쌓이고 강추위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는 상황이 되면서 어제(12월23일) 자동차 운행 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엄청난 양의 눈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데다 순간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급냉(flash freez) 현상에 시속 62마일(100km)의 강풍까지 불어오고 있어 정상적인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버펄로 경찰국 제임스 오캘러한 대변인은 지역 매체에 운전하면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로에서 벗어난다면 응급구조대원들이 차를 찾는 데 상당한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 실종되면 사실상 도움을 받을 수없다는 것으로 운전을 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오캘러한 버펄로 경찰국 대변인은 자동차가 도로에서 5~6미터 정도만 떨어져 있어도 경찰이 차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면서 눈 속에서 조난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절대 운전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중부 몬태나 주 산악 지방의 경우에는 엄청난 한파로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떨어졌는데 섭씨 -40도는 화씨로도 -40도가 될 정도로 거의 빙하기 수준에 가까운 믿을 수없는 혹한의 날씨다.
동부와 동북부, 중부 등 추운 지역들에 비해서 텍사스 주와 테네시 주 등은 전통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남부 지역 주들인데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NY 타임스는 한파가 몰아닥친 현재 미국 전역의 경찰관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고립된 운전자들에게 담요를 나눠주는 일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