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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기차역 민간인 공격, 끔찍 잔혹행위” 맹비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기차역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잔혹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기차역 공격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려는 민간인을 공격한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범한 또 다른 끔찍한 잔혹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나라를 지키도록 안보 지원과 무기 수송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과 함께 이번 공격을 조사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민간인을 겨냥하는 것은 분명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그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경악스럽다”고 한 뒤 러시아가 일으킨 부당한 전쟁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며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쏜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SS-21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SS-21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토치카-U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이름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미 당국자는 집속탄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러시아군의 전투력이 처음의 80∼85% 수준이며, 현재 러시아가 예비군 동원을 시작했고 6만명 이상을 모집하려 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대가 벨라루스나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군대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