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역대 처음으로 CA주 교외 지역 절반 이상이 화재 ‘초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CA주 산림 및 산불보호청, 캘파이어는 건조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1천7백만 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을 화재 발생 ‘초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가 최근 수년 동안 이상 기후로 점점 더 크고 치명적인 산불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교외 지역 절반 이상이 화재 ‘초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CA주 산림 및 산불보호청, 캘파이어는 최근 화재 위험 심각도(Fire Hazard Severity Zones)를 나타내는 지도를 새롭게 제안했습니다.
제안된 지도에 따르면 캘파이어는 주정부 책임 지역(State Responsibility Area) 3천1백만 에이커 가운데 약 55%를 화재 ‘초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CA주 면적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정부 책임 지역은 정부가 산불을 예방하고 진압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도가 가장 최근 업데이트 됐던 지난 2007년 당시, ‘초고위험’ 단계에 속한 면적은 48% 불과했습니다.
캘파이어 다니엘 베를란트(Daniel Berlant) 산불 대비 및 완화 부국장은 “점점 더 큰 규모의 화재가 더 빈번하게 더 빠른 속도로 발생해 왔다”며 “이런 화재는 온난화와 건조한 기후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재 위험 지역이 늘어난 것은 우리 소방관들이 지난 몇 년 동안 현장에서 겪은 경험이 반영된 것”이라며 “변화하는 기후에 따른 산불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A카운티 대부분 지역도 ‘초고위험’으로 분류됐습니다.
약 50만 에이커에 달하는 주정부 책임 지역 가운데 무려 93%가 화재 ‘초고위험’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4.2% 증가한 것입니다.
캘파이어가 제안한 지도는 내년(2023년) 2월까지 열릴 공청회를 통해 대중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캘파이어는 “화재 위험 심각도 지도가 주민들의 거주지나 각 지역 정부의 산불 대비 우선 지역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과학 분야 전문가들에게 공청회에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CA주 보험국에 따르면 CA주는 올해(2022년) 산불에 더 안전한 주택과 사업체 소유주에게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최초의 주가 됐습니다.
이는 보험사가 을 갖춘 소유주에게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