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감염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률이 꾸준하게 감소세를 보여왔는데 최근 들어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NY과 워싱턴DC 등 일부 대도시에서 최근 들어 코로나 19 감염률이 다시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NY Times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 19 감염률이 정체 상태에 들어갔지만 최근 2주 동안 NY 시와 워싱턴 DC에서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NY Times가 자체 집계하는 Data Base에 따르면 지난달(3월) 마지막 주 이후 워싱턴 DC 코로나 19 감염건수가 앞선 시기에 비해 2배나 증가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NY도 같은 시기에 코로나 19 감염이 60% 증가했다.
특히 NY애서는 공연 재개에 들어간 브로드웨이 공연계가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다시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다.
주요 출연진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플라자 스위트’를 비롯해 ‘맥베스’, ‘어 스트레인지 루프’ 등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서 미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코로나 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폭발적 대유행으로 갈 수 있는 조짐으로 볼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NY Times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률이 정체에 들어갔지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30~60% 더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최근에 대도시 중심으로 코로나 19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인구 밀접 지역인 북동부 지역에서 이같은 코로나 19 확산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던 지난 1월 당시 하루 감염 건수는 80여만건에 이르렀다가 지난주 신규 감염 건수가 하루 29,000여건을 기록할 정도로 수치상으로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그동안의 하락세가 주춤하거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등 미국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NY Times는 실제로 NY을 비롯해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북동부와 중서부 콜로라도, 서북부 알래스카 주 등에서 감염자 숫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블룸버그 TV 인터뷰 등을 통해서 코로나 19 재확산을 경고했다.
"앞으로 몇 주간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을에는 유럽처럼 대유행이 생겨날 수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백신 접종 등으로 면역력도 강해졌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자 숫자는 늘어나더라도 입원 환자가 급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현실에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