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던 베네딕토 16세 前 교황이 올해(2022년) 마지막 날인 오늘(12월31일) 오전에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한 나이는 향년 95세다.
AP통신은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이 공식성명을 통해서 베네닉토 16세 前 교황 선종 소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공식성명에서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늘 오전 9시34분에 바티칸의 마테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선종했다는 사실을 깊은 슬픔 속에 세상에 알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로마 교황청은 다음달(1월) 5일(목)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를 집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살아있는 현 교황이 선종한 전 교황의 장례식을 집전하는 보기드문 행사라며 전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독일 출신의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5년 4월 교황직에 즉위했고 8년만인 2013년 2월 사임했다.
베네딕토 16세 사임은 건강상 이유 때문이었고 이후 86살부터는 명예교황으로 불렸다.
그레고리 2세가 중세 시대였던 지난 1415년에 40년 동안 계속된 교회의 분열을 종식시키기 위해 종교적인 이유로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린 적이 있다.
반면 교황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한 것은 1294년 체레스티노 5세 이후로 무려 719년 만에 베네딕토 16세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후 바티칸의 수도원에서 생활하며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내려온 후 몇 년 동안의 삶을 온통 기도와 명상에 바치면서 점점 쇠약해져갔다.
교황청은 신자들이 마지막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다음달 2일(월)부터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공개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